염동연 의원, "선도 탈당…통합신당 물꼬"

통합신당파 내에서도 노선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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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노대통령과 결별하고 통합 신당을 위해 2월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통합신당파 내에서 노선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어제(5일) SBS 기자에게 이제는 별 수가 없다며 다른 사람보다 먼저 탈당해 통합신당의 물꼬를 트는 이른바 선도 탈당을 결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탈당 시기는 친노파가 당헌 개정이 무효라며 낸 가처분신청 심리가 끝나는 오는 11일 이후로 늦어도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전에는 탈당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염동연/열린우리당 의원 : 지금 현재 열린우리당이라는 거대한 호수는 수류탄 하나만 던져버려도 깨져버린다, 산지사방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 조그만 충격에도 넘어진다.]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의 대립으로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어려운 만큼 이제 갈 사람은 가고 당을 지킬 사람은 남는 것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조직을 책임졌던 염 의원이 사실상 대통령과 결별하고 탈당을 결심한 것은 당내의 신당 논의가 혼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통합신당파 내에서 노선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근태/열린우라당 의장 : 수구냉전 정당은 한나라당 하나면 충분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그 길이 옳다고 생각하는 세력은 한나라당으로 집결하면 됩니다.]

[강봉균/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해서 굶주리고 있는 백성들을 돌보도록 하는 데 대북지원의 촛점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통합신당파 내에서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여러 개의 신당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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