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폐쇄·보수' 통보에도 꿈쩍 안해?

18년 만에 첫 안전 진단 결과, 곳곳 결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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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의 실내 놀이시설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안전 진단에서 심각한 문제를 통보받고도 영업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장 보수를 해야 할 정도지만 고객들의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 돔의 천정과 벽체 마감재가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처럼 군데 군데 들떠 있습니다.

너무 낡아서 부서지기 시작한 곳도 보입니다.

천정과 벽체의 안전 문제는 지난 해 12월 중순, 전문 기관이 내놓은 롯데월드의 안전진단 보고서에도 지적돼 있습니다.

즉시 보수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환상의 오딧세이와 영상모험관, 또 매직아일랜드의 범퍼카와 혜성특급 등 상당수의 놀이시설을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곳곳에 노출된 전선과 물 속에 잠긴 누전 차단기 등으로 인해 감전이나 화재발생 위험도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롯데월드 측은 이 보고서를 확인하고도 영업을 계속했습니다.

[롯데월드 전직 안전담당 직원 : 제2롯데월드나 허가 문제가 있는데 거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해 덮어두려고 한 것 같습니다.]

롯데월드의 안전 진단은 18년 만에 처음 이뤄졌습니다.

한 달에 수십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의 실내 놀이시설, 그러나 안전 의식은 최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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