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처형 직전 '마지막으로 남긴 시' 공개

NYT 번역 보도…외국인은 '늑대', 자신은 순교자로 그려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이 처형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시가 뉴욕타임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세인이 처형되기 직전에 '해방하라' 라는 제목의 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후세인의 사촌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이 시를 넘겨받았다며 이를 번역 보도했습니다.

이 시는 국민들을 향해서 '당신의 영혼을 해방시켜라', '당신은 내 영혼 사랑'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을 권좌에서 몰아낸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늑대' 또는 '야수'라는 표현으로 적개심을 드러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조국을 위해 영혼을 희생한다는 표현을 통해 순교자로 그려놓았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그의 시는 현란한 문구로 치장돼 있지만 희생된 수만 명의 생명에 대한 언급이나 가책의 흔적은 없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수기로 직접 작성한 후세인의 이 시는 유언과 함께 가족들에게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사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