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당진의 한 공장에서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집단 복통 증세를 보였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의 한 공장 구내식당입니다.
지난달 14일 점심식사로 제공된 돼지고기와 홍합 등을 먹은 근로자 30여 명이 갑자기 구토와 설사, 복통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장 근로자 : 어지럽고 식은땀 나면서 구토하고, 설사가 계속 나오고….]
이 가운데 증세가 심한 57살 성 모 씨는 병원 중환자실로 실려가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일 숨졌습니다.
[송재용/유가족 : 원인도 모르게 식중독 초기 증세를 보이다가 사망하셨잖아요. 가족들은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당진군 보건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나서야 가검물과 음식물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식중독균은 물론, 법정 전염병 검사도 모두 음성으로 나와 끝내 원인 규명에 실패했습니다.
[당진군 보건소 관계자 : 아무런 이상이 없어요. 식중독도 아니고, 일시적인 장염이 아닌가 생각해요.]
상급기관인 도나 국립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도 하지 않았습니다.
충청남도 보건당국은 이번 겨울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노로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밀검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