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입장료 대신 '문화재 관람료'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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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를 맞아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찰측이 문화재 관람료를 계속 징수하고 있어서 등산객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대전방송 이선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부터 국립공원의 입장요금이 폐지됐지만, 동학사와 갑사, 신원사등 계룡산의 주요 사찰들은 기존 매표소를 통해 문화재 관람료를 계속 징수하고 있습니다.

요금도 1천6백원에서 2천원으로 인상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문화재를 관람하지 않는 등산객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등산객 : 입장료 안 받는다고 해놓고 여기에서 받으면 뭐가 달라요, 똑같지….]

전국 국립공원 사찰 22곳 가운데 기존 매표소에서 관람료를 징수하는 12곳은 마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찰측은 탐방로가 문화재 주변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원사무소는 일단 청정골과 지석골 등 관람료를 받지 않는 4곳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는 곳의 매표소들은 등산객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탐방지원센터로 모두 전환됐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매표소 이전문제도 사찰측과 계속 협의할 계획입니다.

[권철환/국립공원 계룡산사무소 팀장 : 당장의 선물을 새로 짓거나 하는 기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금년도 6월까지는 문화재 관람료를 동일장소에서 징수하기로 돼 있습니다.]

합리적인 징수체계가 마련되지 않는 한 문화재 관람료를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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