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들 일곱 달 동안 감금한 '어긋난 부정'

정신분열증 아버지, 발달장애 1급 아들 일곱 달 동안 감금해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연초부터 충격적인 소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외딴 집에 혼자 갇힌 채 짐승처럼 살던 한 장애소년이 구출됐습니다. 아이를 이렇게 만든 사람, 친아버지였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변에 자리한 외딴집.

쓰레기로 뒤덮인 방 가운데, 한 소년이 누워있습니다.

벽과 바닥은 오물로 도배가 돼 있습니다.

쉴새없이 괴성을 지릅니다.

옷이라곤 전혀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

자기 손을 물어뜯으며 자해합니다.

17살 소년은 지난해 4월부터 이렇게 집안에 갇힌 채 살아왔습니다.

1년 전까진 특수학교에 다녔지만, 등하교가 힘들다며 부모가 학업을 중단시켰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공격적이라 가둬 키울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감금 소년 아버지 : 쟤가 '악~' 할 때는 공격하겠다 이 말이거든요. 빨리 나갑시다. 빨리 나갑시다.]

진단 결과, 소년의 상태는 발달장애 1급, 아버지도 만성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진단합니다.

[문희영/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 : 정상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행위기 때문에 아동복지법에 위반되는 행위고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민의 제보로 사연이 알려진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감금된 아이, 알몸 소년의 기구한 사연은 오늘(2일) 밤 11시 5분 에스비에스 긴급출동 SOS24에서 방송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