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의원 절반 이상 "통합신당 찬성"

차기 범여권 대선후보로 고건 전 총리 가장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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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럼 이번에는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둔 열린우리당의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보시겠습니다. 절반 이상의 대의원들이 통합신당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시무식의 주제는 '기죽지 말자, 새 희망을 찾자'였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지금 상황이 어렵지만 정말로 기죽지 맙시다. 전투에서 졌다고 반드시 전쟁에서 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전 의장 : 당도 좀 새롭게 잘해 보겠습니다. 국민들께도 희망을 만들어드리고... ]

전현직 의장 두사람이 합의한 통합신당 추진에는 여당 대의원중 절반이 넘는 59.2%가 찬성했습니다.

통합파 대의원 중에는 신당 추진이 실패하더라도 당에 남겠다는 사람이 탈당을 고려하겠다는 사람보다 많았습니다.

반면에 사수파 대의원 중에서는 통합신당 합류거부가 64%나 돼 전당대회 현장에서의 거센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통합파 대의원들은 차기 범여권의 대선후보로 고 건 전 총리를 가장 선호했지만, 사수파 대의원들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을 1위로 꼽아, 현격한 인식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전체 대의원 조사에서는 고건 - 정동영 - 김근태, 정운찬 - 유시민 순이었습니다.

쟁점인 새 지도부 선출방식으로는 사수파가 주장하는 경선을 바라는 대답이 통합파의 합의추대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대의원들의 생각이 이렇게 엇갈리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오늘(2일) 통합파 8명, 중도파 4명, 사수파 3명으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통합신당 추진의 시동을 건 셈이지만, 당사수파가 내부에서 견제하고 있고, 민주당과 고 건 전 총리측도 여당주도의 정계개편에 부정적이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번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는 리서치 앤 리서치가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동안 기존 대의원 500명을 상대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95% 신뢰구간에서 표본오차는 +-4.4%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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