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한국경제' 성장엔진 다시 켜자!

성장 엔진 재가동이 당면 과제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 2007년 한국경제는 출발을 합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겠죠? 저희 뒤로 보이는 현대 중공업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근로자들이 환하게 불을 밝힌채 야간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식어가는 성장 엔진을 되살리는 게 새해 우리 경제의 당면 과제입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한해 우리 경제가 받아든 성적표입니다.

여러 위기 속에서도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올 한해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당장 기업의 수익성 악화, 저조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가계의 소득 정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남성일/서강대 경제대학원장 : 우리 몸으로 따지면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피로가 누적돼서 동맥경화가 온다든지 고혈압이라든지 하는 여러가지 모인 증세를 지금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이런 속 병을 치료해야만 꺼져가는 성장 엔진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화약 제조 회사에서 세계적인 첨단 의약품 회사로 발돋음한 듀폰.

남보다 앞선 투자로 차세대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선점한 도요타.

목재 가공회사에서 휴대전화 업체로 환골탈태한 노키아.

미래의 새로운 시장을 내다본 기업들의 변신은 새로운 성장 동력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전자 업계가 휴대전화 원천 기술의 사용대가로 지불한 돈은 93년 이후 모두 3조 원.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업계도 LNG선 한 척을 건조할 때마다 수주액의 5%를 프랑스 원천 기술 회사에 지급하고 있습니다.

[채강석/LG전자 표준전략 그룹장 : 원천 기술 확보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고 기업생존의 필수적인 요건이 되므로 올해는 기술표준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갈수록 세밀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IT 산업은 이른바 0.5차의 부가가치에 생존이 달려 있습니다.

[윤순봉/삼성경제연구소 부소장 : 0.5차라는게 지식이고, 기술이고, 브랜드이고, 디자인이고, 이런걸 붙이면 2차 산업도 충분히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될 수 가 있거든요. 핸드폰에 MP3도 붙이고, 디카도 붙이고, 캠코더도 붙이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국내 상장 기업들이 현금으로 갖고 있는 돈은 모두 52조 6천억 원.

2001년부터 5년간 설비투자 증가율은 연평균 1.2%에 그쳤습니다.

그 결과는 경제의 활력 부진.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다보니까 보다 많은 일자리도 창출되지 못하였고,  그 보다 더 중요하게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확충할 수 있는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요.]

이렇게 올해 우리 경제는 위기와 과제를 안고 출발합니다.

성장엔진을 되살리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 SBS는 올 한해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연중 경제 기획 '얼쑤! 대한민국'을 통해 집중 보도할 예정입니다.

한국 경제 위기의 실체와 원인, 세계 경제의 흐름과 전망, 그리고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을 위한 과제 등 SBS 8시 뉴스에서 그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