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돌아간 후세인… 두 아들 옆에 묻혀

이라크 곳곳 유혈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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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30일) 사형집행된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시신이 티크리트 인근 고향 마을에 매장됐습니다. 이라크에서는 복수심에 불타는 수니파 저항세력들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시신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새벽 고향마을인 오우자에 매장됐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후세인의 시신은 이슬람 전통에 따라 씻겨진 뒤 지난 2003년 숨진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묘 옆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후세인의 장례식이 이른 새벽에 서둘러 진행됐고 부족 대표자 등 백 명 정도만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CNN 기자 : 장례식은 해가 뜨기 전인 새벽 4시쯤 치러졌습니다. 모든 과정이 보안 관계로 급히 진행됐습니다.]

뉴욕 타임즈 등 신문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형 집행 직전까지도 참관인들과 설전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늘도 이라크 곳곳은 폭탄 테러로 얼룩졌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바그다드 서부 후리야와 나쟈프 부근의 시장에서 차량 폭탄이 잇따라 폭발해 최소 73명이 숨졌습니다.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은 수니파 저항 세력의 잇따른 보복 공격을 우려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티크리트에 나흘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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