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그도 죽음을 두려워했다"

떨리는 목소리 "신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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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후세인의 사형은 현지시간 이른 아침에 아주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무려 24년 동안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그였지만 입회인들은 그의 얼굴에서 공포의 그림자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 멀리 동이 터오르던 오전 6시 무렵 사형수 후세인이 얼굴을 가린 교도관들에게 이끌려 형장에 들어섰습니다.

사형집행인이 머리에 쓸 검은 두건을 건넸지만 후세인은 착용을 거부했습니다.

후세인은 지니고 있던 코란 1권을 누군가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뒤이어 이슬람 성직자가 후세인 앞으로 다가가 마지막 기도를 끝냈습니다.

후세인은 최후 진술을 통해 "나없는 이라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형집행인이 후세인을 교수대로 데려갔고 그의 목에는 두꺼운 올가미가 씌워졌습니다.

후세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고 얼굴에는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습니다.

사형 집행 직후 시아파 교도관들은 축하의 노래를 불렀고 싸늘한 시신 주위에서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사형 집행 하루 전 후세인은 의붓동생들에게 개인 소유물과 유언장을 넘겼습니다.

그의 시신은 친딸의 요청에 의해 고국 이라크가 아닌 제3국에 매장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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