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처형, 시아파 '환영'… 추종자들 '복수'

"축제와 같은 날"… "무력으로 미군 쫓아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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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후세인의 독재에 시달렸던 이라크인들은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를 추앙했던 이들은 복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극렬한 보복테러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아파 무슬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후세인의 처형을 환영했습니다.

[아메드 후세인/바그다드 시민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독재자 사담에 대한 사형 집행을 환영하고, 축제와 같은 날을 맞게 해준 신에게 감사한다.]

반면 바그다드의 대부분 지역은 미군이 후세인 지지세력의 공격에 대비해 고도의 경계태세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윤희찬/주 이라크 대사관 서기관 : 아침에는 주변에서 총소리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용한 것 같다.]

바트당 등 후세인을 추종하는 수니파 일부세력은 후세인 사형직후 집단보복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삼 가자위/후세인 변호인 : 이라크인들은 나라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이라크인은 무력으로 미군을 쫓아낼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성지인 쿠파의 한 시장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30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습니다.

폭탄테러는 후세인이 처형된지 수시간만에 발생했으며 후세인 추종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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