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신병 이라크로 인도…사형 '임박'?

미 국무부, 후세인 신병인도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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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신병이 미국에서 이라크 당국으로 넘어가 사형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후세인 전 대통령의 신병 인도설을 공식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2년 두바일 마을 주민을 대량 학살한 죄목으로 사형확정선고를 받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신병이 이라크 정부의 수감시설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둘라마이 수석변호사는 "미국측이 후세인 대통령을 이라크 당국에 인도했음을 통보해 왔다"며 후세인의 신병 인도사실을 확인했습니다.

CNN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이런 조치가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CNN보도 : 후세인의 신병이 이라크로 넘어간 것은 그의 사형집행이 임박했음을 의미합니다.]

후세인에게 사형판결을 내린 이라크 항소법원의 무니르 하다드 판사도 "모든 조치가 완료됐다"며 "늦어도 30일까지는 처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같은 신병인도 보도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라크측에 신병이 넘어가지 않았으며 여전히 미군 관리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형집행이 언제 이뤄질지 정보가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세인 사형 집행이 이라크 내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유럽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프로디/이탈리아 총리 :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아 형집행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후세인 처형 뒤 예상되는 폭력사태 증가에 대비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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