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으로 아수라장 된 '일심회' 2차 공판

보수단체 회원들과 태극기 반입 문제로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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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첩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일심회 총책 장민호 씨에 대한 두번째 재판이 어제(28일) 열렸습니다. 일부 방청객들의 고함과 야유 등으로 법정은 내내 어수선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일심회 사건 두번째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 앞.

법원 방호원과 보수 단체 회원 20여 명이 태극기 반입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방호원 : 나오세요, 나오세요. 방청객 : 이건 정치적인 의도가 있어요. 여기(태극기) 쇠붙이 하나 없어요.]

소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법정에 들어선 보수 단체 회원들이 장민호 씨의 변호인인 김 모 변호사를 큰 소리로 비난했습니다.

'일심회 조직원이 변호인석에 앉아 있다'는 주장에, '빨갱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됐습니다.

김 변호사가 이들 방청객의 인적 사항 확인을 요청하자 해당 방청객들은 일제히 고함과 야유,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일부 방청객은 플래카드를 펼치려다 법정 경위에게 압수당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전에 열린 첫 재판에서는 진보 단체 방청객들이 피고인들을 박수와 고성으로 격려해 방청객 한 명이 잠깐 유치되기도 했습니다.

증거와 논리 공방으로 진실을 밝혀야 할 법정이 가시 돋친 감정 싸움으로 혼란스러워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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