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전쟁박물관 전시 내용 완곡히 수정

'침략 전쟁'은 부인…한국 관련 기록도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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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야스쿠니 신사 안에 있는 전쟁 박물관 유슈칸의 전시 내용이 보다 완곡하게 바뀝니다. 그런데 한국 관련 내용은 변화가 없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야스쿠니 신사는 어제(26일)부터 신사 내에 있는 전쟁 박물관 유슈칸의 전시 내용에 대한 수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미국이 태평양 전쟁을 강요했다는 부분을 삭제해 전쟁 책임에 대한 직접적인 주장을 없애고 미국이 전쟁을 할 의도가 있었다는 내용으로 표현을 완곡히 대체할 예정입니다.

특히 중국 관련 기록도 수정할 방침입니다.

예를 들어 중·일 전쟁의 경우 현재는 이 전쟁을 촉발한 '노구교 사건'이 중국 때문에 시작됐다고 기록돼 있지만, 이 표현을 완곡하게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측은 유슈칸의 전시 내용 가운데, 다른 나라에 대해 공격적인 표현이 있다는 비판이 있어, 이를 수정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실 관계 자체나 한국 관련 부분에 대한 수정은 없으며, 특히 침략 전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야스쿠니 신사측이 미국에 이어 중국 관련 기록도 수정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희망하는 아베 정권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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