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설문조사' 빙자 화장품 강매 주의

방학 맞아 미성년자 대상 사기 상술 기승…소보원, 단속 강화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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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문조사를 빙자해 미성년자에게 화장품을 강매하는 사기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살 김모 양은 지난 4월 길거리에서 설문조사에 응했다가 큰 낭패를 봤습니다.

설문조사는 미끼였을 뿐, 도리어 52만 원짜리 고가 화장품 세트를 강매당했습니다.

[김모 양(화장품 강매 피해자) : 화장품 무료로 주니까 설문조사 4개만 하고 가라고 (막상 설문조사 끝나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소보원에 접수된 화장품 강매 피해구제는 모두 152건.

이 가운데 절반인 76건이 미성년자 계약 관련 피해였습니다.

화장품 사기 강매가 빈발한 곳은 시내 중심가나 지하철역 주변 등 번화하고 사람이 많은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들 판매업자들은 미성년자로부터 돈을 받아내기 위해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형사고발, 재산압류 등을 언급하며 협박 수준의 독촉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현숙/소보원 : 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자 계약은 화장품 사용 여부와 상관 없이 취소가 가능하므로 사업자에게 서면을 통해 계약 취소를 요구하면 됩니다.]

소보원은 방학을 맞아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길거리 강매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달라고 관계당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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