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 인권결의 채택…한국, 첫 찬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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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정식으로 채택됐습니다.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총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 인권 결의를 정식으로 채택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 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유엔은 찬성 99표에 반대 21표, 기권 56표로 대북 인권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유엔 총회에서 대북 인권 결의를 채택할 때 기권하거나 불참해왔지만 이번에는 북한 핵실험 등에 따라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선에 머물면서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총회에선 북한의 인권 침해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내년에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번 인권 결의는 북한의 고문과 강제노역, 탈북자 강제 송환과 처벌, 심각한 영양 실조 등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에 대한 실태 조사와 북한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대북 인권 결의는 지난달 유엔 총회의 인권 사회분야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에서 한국이 찬성한 가운데 통과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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