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조기 총선 놓고 내전 위기

양당 지지자 곳곳서 무력충돌…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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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에서 조기 선거 여부를 놓고 무력충돌이 빚어지면서 이제 내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중동 정세가 또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당 사이의 갈등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마스 내각을 이끌고 있는 하니야 총리가 파타당 소속의 압바스 수반이 내놓은 조기선거 구상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야/팔레스타인 총리 : 위헌적인 요구이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조기선거를 거부합니다.]

팔레스타인의 이런 갈등은 지난 1월 총선에서 하마스가 승리하면서 예고돼 왔습니다.

강경 무장정파인 하마스 정권에 대해 서방과 이스라엘이 후원을 끊으면서 경제난이 발생했고 내부 무력충돌까지 이어졌습니다.

파타당의 압바스 수반이 이에 따라 그제 수반과 의회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자고 제안하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어제는 하마스 요원들이 가자지구에 있는 압바스 수반의 관저에 총격까지 가했고, 곳곳에서 양당 지지자들이 충돌해 모두 6명이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압바스 수반은 선거관리위원들을 만나 조기선거 절차를 논의하는 등,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도 선거를 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력봉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내전과 함께 아랍 정세 전체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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