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TA서 '한의사 시장 개방 요구' 논란

교포 한의사 국내 유입·유학출신자 국내 개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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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열렸던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이 한의사 시장의 개방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직 상호 인정 의제와 관련해서 인데, 한의사 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미국 몬태나에서 열린 한미 FTA 5차 협상의 주요 의제 중의 하나는 전문직 상호 인정 문제였습니다.

서비스 시장 개방 차원에서 의사나 간호사, 엔지니어 자격증을 두 나라가 서로 인정할 수 있는 조건과 기준을 마련하자는 협상입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의사, 간호사, 수의사, 엔지니어 등 17개 전문직 인정을 요구했고 미국은 1가지, 한의사 시장 개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한의학을 아시아의학 또는 동양의학으로 부르며 49개 대학에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습니다.

의사는 6만 명.

반면 국내 11개 대학에서 배출된 한의사는 모두 17,000명 수준입니다.

한의사 시장이 개방되면 주로 교포출신 한의사들의 국내 유입이나 미국 대학에 진학한 뒤 국내로 돌아와 개업하는 경우가 가능합니다.

국내 한의학계는 국민 생명권을 담보로 장사를 하려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차 협상에서 전문직 상호인정 기준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봤을 뿐, 구체적인 직종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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