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다섯 건 중 한 건은 '술이 원수'

폭력·상해 등 강력범죄는 41%가 술 취해서 저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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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서 범죄 유형을 분석했는데, 술에 취해 저지른 형사범죄가 열에 두 개꼴이었습니다. 이래서 술이 원수라는 말이 나온 곳 같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아파트 10층 베란다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술에 잔뜩 취해서 부인을 흉기로 찌르고 난동까지 부리던 이 남자는 그대로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미리 준비한 공기 매트리스 위에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술에 취해서 저지르는 범죄는 전체의 얼마나 될까?

대검찰청이 지난해 형사범 82만 9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19.8%가 술과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폭력과 상해, 협박 등 강력범죄는 전체 14만 3백여 명 가운데 3천6백여 명인 41.1%가,

살인과 강도, 방화 등 흉악 범죄도 만 3천여 명 중 3천8백여 명인 29.1%가 술을 먹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람이 술에 취하게 되면 공격성은 격화시키는 반면 충동의 조절 능력은 약화되고 판단력도 흐려지므로 신체적 접촉을 요하는 폭력성 범죄와 음주는 상당한 관계가 있습니다.]

형사처벌을 받았던 사람들의 30.7%가 술을 먹고 다시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일반 사람들에 비해 술과 연관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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