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수사 폄하' 재경부 간부 조사 논란

검찰, 내사 착수…"개인 의견일 뿐" 지적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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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경부 간부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수사 결과를 비판하는 이메일을 언론사에 보내자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공무원 개인의 의견이냐, 국강기강 훼손이냐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난 7일, 검찰 수사 결과를 비판하는 이메일 한 통이 일부 언론사에 전달됐습니다.

재경부에 20년간 몸 담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익명의 인물은 "당시 정책 결제 라인상 모든 사람이 혐의가 없다면서 어떻게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만 혐의가 있을 수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또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매각한 것은 불가피한 정책 판단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사건을 잘 모르는 제3자가 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써서 언론에 유포한 것은 국가기강과 관련된 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발끈했습니다.

나아가 "이 글이 국가 기관의 입장인 것처럼 오해될 수 있어 글을 작성한 경위와 재료가 제공된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은행 매각과 관련이 없는 부서에 근무하고 소환된 적이 없는 인물이 이메일을 보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개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해서 검찰이 이메일 발송 경위 등을 조사한 것은 과민반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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