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편파 판정에 '6연패 꿈' 좌절

쿠웨이트 심판진, 완전퇴장 2명·2분퇴장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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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아시아 최강 한국 핸드볼이 홈팀 카타르와 준결승에서 정말 어이 없는 편파판정으로 완패했습니다. 이런식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카타를 이길 팀은 없을 것입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2명의 쿠웨이트 심판은 마구 휘슬을 불어댔습니다.

몸만 부딪히면 우리 파울, 라인 옆에만 가면 라인 크로스, 두 걸음만 가도 오버스텝으로 판정했습니다.

월드스타 윤경신은 시작 5분 만에 두 번이나 벤치로 쫓겨나갔습니다.

전반 한때는 연속 3명이 퇴장을 당해 7대 4로 싸웠습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에게까지 찾아와 레드카드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60분간 계속 진행됐습니다.

심판들의 무자비한 휘슬 속에 우리 선수들은 코트에서 뛰기는 커녕 움직이기 조차 힘들었습니다.

항의할 기력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번 대회 결승전은 아시아 회장국 쿠웨이트와 홈팀 카타르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윤경신/핸드볼 대표팀 : 20년 핸드볼 했는데 이런 경기 없었고 핸드볼 했다는 게 부끄럽다.]

경기 뒤 심판진은 인터뷰를 요구하자 도망치듯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박도헌 감독은 1시간 안에 제소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급히 서류를 만들었지만 경기감독관도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박도헌/핸드볼 대표팀 감독 : 아무도 없어요.]

보안담당자만이 남아 제소와 취재를 방해했습니다.

편파판정에 무참하게 짓밟히며 6회 연속 우승의 꿈이 좌절된 남자핸드볼은 이란과 3·4위전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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