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당 진로 설문조사' 14일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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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신당이냐, 당의 사수냐. 그동안 잠잠했던 문제인데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하면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어젯(10일)밤 긴급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는 14일부터 당의 진로를 묻는 설문조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젯밤 3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설문조사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설문조사는 국회 예산안 처리가 오는 15일까지 마무리된다는 것을 전제로, 오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설문 문항에는 통합신당의 추진 여부와 전당대회 시기와 방식 등 여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된 대부분의 쟁점이 포함됐습니다.

[박병석/열린우리당 의원 : 설문조사 내용에는 전당대회 시기와 성격도 포함됩니다. 모든 쟁점을 피해 가지 않았습니다. 다룰 수 있는 모든 문항을 다 다룰 것입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여부 등 거취문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7일에는 비대위, 다음날인 18일에는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워크샵을 열어 당의 진로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에는 친노 성향의 전국당원 천여 명이 당사에 모여 통합신당을 겨냥한 지도부의 설문조사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성수/열린우리당원 (친노 성향) : 당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비대위를 즉각 해산하고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회복시킬 것을 요구한다.]

통합신당 작업을 예정대로 강행하려는 여당 지도부와 신당 논의에 반대하며 당 사수를 주장하는 친노파의 세대결이 이번주 분수령을 이룰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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