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내부 갈등… 이번주가 분수령

친노당원 세 결집… 지도부 통합신당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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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당 사수를 주장하는 당원들이 오늘(10일) 집회를 가진 가운데 당 지도부는 통합신당을 향한 내부 논의를 본격화했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열린우리당사 앞.

김형주, 이광철, 유기홍 의원과 명계남 씨, 그리고 노사모 회원 등 친노 성향의 열린우리당원 천여 명이 "대통령과 당 사수"를 외치며 장외집회를 가졌습니다.

[이성수/열린우리당원(친노 성향) : 당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비대위를 즉각 해산하고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회복시킬 것을 요구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진중인 소속의원 여론조사를 중단시키는 등 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신당 논의'를 막겠다는 게 이들이 세 결집에 나선 이유입니다.

당 지도부는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대신 오늘 저녁 비대위 간담회를 열어 소속의원 여론조사의 구체안을 짜는 등 당초 일정들을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박병석/열린우리당 비대위원 : 16일쯤 의원 워크숍이나 의원총회를 연다는 기본계획이 있었으니까요. 거기에 맞춰서 역산해 필요한 논의들을 할 것으로 봅니다.]

통합신당파 일부에서 물리적 충돌 등을 우려해 '전당대회 무용론'이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통합신당 추인 전당대회'를 만들기 위해 '당내 세몰이' 수순도 밟아갈 전망입니다.

지난 4일 당에 '신당 반대' 서신을 보냈던 노무현 대통령도 오늘 저녁 7박 8일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주부턴 내년초 전당대회를 겨냥한 통합신당파와 친노파의 세대결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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