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9년만에 최저치, 어디까지 떨어지나?

"경기·수출 둔화등으로 900원대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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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 달러 환율이 9년 만에 처음으로 910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수출 기업들이 수출로 번 돈을 환율하락으로 다 잃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6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16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9년 1개월만에 910원대로 떨어진 것입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초까지는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 3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에 대비해 달러화 매도가 연초에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은행이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 때문에 내년에는 콜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도 원화 강세를 견인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환율이 내년에는 8백원대로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외환보유액이 2천300억달러를 넘어선 데 따른 부담으로 우리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점도 800원대 환율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까지는 900원대가 유지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경기둔화와 수출 둔화로 달러화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환율의 하락추세 자체보다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친 하락폭이 문제라며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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