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 아시안게임 28년만에 맞대결

북한 남자축구, 일본에 2대 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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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축구가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북한이 일본을 누르고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서 우리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되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일본을 꺾는 곳은 13년전 도하의 기적이 일어났던 바로 그곳입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경기 시작 3분 20초만에 홍용조가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꼭 이겨야만 올라가는 북한은 비겨도 올라가는 일본을 정신력에서 압도했습니다.

일본은 5분 뒤 동점골로 맞받아쳤습니다.

마쓰다의 오른쪽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치야나기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북한은 후반들어 강한 체력과 투지를 앞세워 일본을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번에는 김영준이 25m 장거리 프리킥을 성공시켰습니다.

정확하게 골문 구석에 꽂혀 마쓰이 골키퍼가 전혀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2대1로 승리해 2승1무,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마치 우승이라도 차지한 듯 500여 명 응원단과 어울려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리종만/북한축구팀 감독 : 특히 일본팀이니까 우리가 무조건, 아시겠지만 잘 싸워야죠.]

베어벡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며 북한팀의 전력을 면밀하게 살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의 8강전은 오는 일요일 새벽 1시에 열립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지는 것은 지난 78년 방콕대회 이후 28년만입니다.

이란은 중국과, 카타르는 태국과, 이라크가 우즈베키스탄과 각각 8강전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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