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강경파' 볼튼 유엔주재 미 대사 사임

네오콘 퇴조 가속…미국 대외정책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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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시 행정부 내 대표적인 보수 강경파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스스로 대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경질에 이은 볼튼 대사의 사임, 미국 외교의 기조 변화가 예견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임시 대사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16개월 만에 스스로 사임했습니다.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서 상원 인준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볼튼 대사의 일방적이고 호전적인 외교 태도를 문제삼아 인준을 반대했습니다.

볼튼은 유엔 대사로 재직하면서 북한과 이란 핵 프로그램, 그리고 수단 분쟁 등과 관련해 부시 행정부의 강경 외교 노선을 주도해왔습니다.

볼튼 대사의 사임으로 미국이 일방 외교에서 국가간 협력을 통한 다자 외교 노선에 충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 : 대사는 협력하고 양해할 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달 사임한 대표적인 보수 강경파인 럼스펠드 국방장관에 이은 볼튼의 사임으로 선과 악의 이분법 논리에 집착한 이른바 네오콘의 강경 외교 기조가 퇴조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네오콘의 퇴조로 라이스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내정자 등 온건 보수파가 현실 외교 노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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