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법안, 민노당 거센 반발 속 통과

'차별 없어질 것 vs 2년마다 해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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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넘게 논란이 돼 오던 비정규직 관련 노동 3법이 민주노동당의 거센 반발을 뚫고 어제(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이 과연 없어질 지, 아니면 2년마다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할 지, 벌써부터 논란이 많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국회 본회의장.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거센 반대 속에 비정규직 법안들이 직권 상정됐습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 이게 바로 침몰하는 열린우리당이야. 무덤을 파고 있어요, 지금. 역사의 무덤을 파고 있어.]

[우원식/열린우리당 의원 : 저희들이 만든 법은 저희들이 보기에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을 법을 만든 것입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지면서 비정규직 관련 법안들은 법안이 제출된 지 2년여 만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 850만 비정규 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노동자, 모든 양심세력의 바램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의 야합 정치, 날치기 폭거에 의해 짓밟혔습니다.]

국회는 오늘도 본회의를 열어 군 병력 감축과 구조개혁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기본법 등 30여 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예결위의 경우 이제서야 겨우 소위를 구성한 데다 예산안 규모를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어 오는 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안에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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