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3단계 관계 정상화' 마라톤 협의

북·미 접점 못찾아, 오늘 다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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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베이징에서 있었던 북·미 양자접촉에서 북한과 미국은 미국이 제시한 '3단계 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오늘 다시 만납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들은 어제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주선으로 7시간에 걸쳐 마라톤 협의를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핵 폐기 단계에 따른 3단계 관계 정상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 차관보의 대북 관계 정상화 방안은 1단계로 테러 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고 2단계로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며 3단계로 북·미 수교협상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미국 측의 제안을 본국에 보고해 훈령을 받은 뒤 오늘 다시 접촉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금융 제재 해제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달라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로 6자 회담에 참여할 뜻을 내비치며 미국에 대해 이전보다 많은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 북·미간 2차 협의에서 얼마나 입장차를 좁힐지가 6자 회담의 재개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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