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다른 야당들은 거세게 비판했는데 한나라당은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과거 '탄핵역풍'의 기억도 있겠습니다만 노 대통령의 탈당이나 사퇴가 현실화 되더라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전혀 도움이 안되며 노 대통령이 현 상태 그대로 있는게 한나라당에는 더 도움이 된다는 말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상열/민주당 대변인 : 대통령직을 걸고 국민을 협박할 게 아니라 즉각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치기를 바랄 것입니다.]
과거 탄핵 때처럼 여론의 역풍을 맞을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재정 통일부장관등 이른바 코드인사의 철회를 계속 요구하되, 여야간 이견이 없는 법안처리에는 협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노사관계법, 국방개혁법안등 이런 법안들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집중논의해서 타협점을 찾아서 통과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헌정사상 가장 많은 3천 건 가까운 법안이 계류중인 국회의 법안처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와 다른 법안 처리를 연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