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경고,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전교조가 어제(22일) 연가투쟁을 강행했습니다. 어제 연가투정에 참가한 교사들에 대해서 교육당국이 징계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교조 교사 3천여 명이 어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집단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부가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교원평가제와 교원의 성과급 차등지급에 대한 폐지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전교조는 교원평가와 차등성과급이 교직 사회를 불신과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어제 집회참석을 위해 연가를 낸 전교조 교사는 전국적으로 2천2백여명 정도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서울이 500명으로 가장 많고, 16개 시도별로 100~ 200명씩의 교사들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보충수업이나 교환수업이 이뤄지는등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가투쟁은 2차례의 조퇴투쟁을 포함하면 지난 99년 전교조 법제화 이후 12번째입니다.
교육당국은 집회 참가자를 분류하는 등 본격적인 징계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집회 참석 여부에 따라 주동자의 경우 3회 이상이면 감봉이나 정직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또 연가를 허가해준 교장이나 교감을 문책하기로 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여 처리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