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협상을 깰수 있다는 의향을 또 다시 밝혔습니다. 외환은행 배당금을 노린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외환은행 매각협상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매각협상을 깰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수사가 확대되고 회사 임원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협상 파기를 논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론스타가 며칠 안에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론스타로부터 계약 파기에 관해 어떤 통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론스타는 그동안 감사원과 검찰 조사가 진전될 때 마다 "계약을 깰 수도 있다"는 엄포성 발언을 되풀이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발언 수위가 높아지긴 했지만 실제 계약 파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태규/한국경제연구원 : 상업펀드의 속성상 이윤 추구가 절대적 목표인데 매각을 중지할 어떤 경제적 여건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계약파기가 이뤄질 지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론스타가 실제로 국민은행 대신 해외에서 제3의 매수 희망자를 찾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1조3천억원에 이르는 외환은행 배당금을 노린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론스타가 실제로 계약 파기를 선언할 경우 외국자본의 투자처로서 우리나라의 신뢰도는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