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북 핵폐기시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한국전 종료선언 검토' 발언, 한미 정상회담서도 논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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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한반도에서의 휴전 상태를 끝내고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고 미 백악관 대변인이 어제(19일) 밝혔습니다만, 그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미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가 깊이있게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놈펜에서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한 당국자는 그제 베트남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자"고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고 핵무기를 폐기할 경우 그렇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제 회담 직후 언론 회동에서도 이런 의사를 내비치는 발언을 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북한이 핵무기와 핵 야망을 포기하면, 북한의 안전 보장과 경제적 유인책 제공을 협의할 수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직후 '굿 미팅, 그레이트 미팅'이라고 말하면서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협상은 6자회담 당사국들이 채택한 지난해 9.19 공동성명에 이미 포함된 내용입니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이라는 전제도 붙어 있긴 하지만, 중간선거에 패배한 부시 행정부가 곧 재개될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부드러운 손짓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에이펙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어제 저녁 프놈펜에 도착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오늘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두 나라 사이 교역과 투자, 그리고 캄보디아에 대한 유무상 원조 문제 등을 협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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