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꿔준 돈의 이자를 안 갚는다며 한 30대 여성을 납치해 밤새 협박하고 결국 은행까지 데리고 가서 돈을 찾아내라 요구하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대전방송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고 영역
농협 창구 앞에 모자를 눌러쓴 30대 여성이 왠지 불안해 보입니다.
납치 용의자 한 명은 책을 읽는 척하며 감시의 눈을 떼지 않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하고 이 용의자는 건물밖에서 망을 보던 일행 4명과 함께 현장에서 붙잡힙니다.
피해 여성이 창구 직원에게 작은 글씨로 자신의 위험 상황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농협직원 : 피해자분이 자기가 위험한 상황에 있다라는 쪽지를 건네주고 직원이 또 납치를 당하지 않았느냐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창구직원이 신고하는 사이 다른 직원들도 납치사실을 알아채고 피해자에게 계속 불필요한 절차를 요구하며 10분 이상 시간을 끌어줬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전 9시쯤 경기도 수원에서 37살 김모 여인을 납치해 밤새 협박하자, 김씨는 기지를 발휘해 통장에 돈이 있을 지 모른다며 이들을 유인해 신고했습니다.
용의자들은 경찰에서 김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이자 7천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했을 뿐이며 납치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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