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6일) 시험장 앞에서는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과 후배들의 응원열기가 추운 날씨를 잊게 했습니다.
교문 밖 풍경은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고 영역
응원의 함성이 새벽 찬 공기를 가르며 시험장 앞을 가득 메웠습니다.
떨리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헤아리는 후배들은 목이 터져라 소리를 높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은 어머니 마음.
힘껏 안아주는 것으로 마지막 힘을 불어 넣어 줍니다.
쏟아지는 격려에도 수험생들의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김문석/서울 휘문고등학교 3학년 : 한번이니까, 재수 생각 안 하고 있으니까 그게 제일 떨리는 것 같아요.]
지각생에게도 박수가 쏟아집니다.
신체의 불편이 배움의 의지를 꺽지는 못합니다.
제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애끓는 마음은 고사장 안팎이 다르지 않습니다.
입시 추위에도 자리를 지키며 자녀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정성환/서울 화곡동 : 3학년 말에 잘해주지 못했는데 오늘 시험보니깐 가슴이 찡하다.]
수험생과 가족, 그리고 후배들의 간절한 바람은 하루 종일 이어진 입시 추위를 녹이고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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