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침울·조졸한 창당 3돌 기념식

전체 의원의 3분의 1 정도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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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 년가는 정당을 표방하며 출범했던 열린우리당이 오늘(11일)로 창당 3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범여권의 정계개편 논의 속에 언제 문을 닫을지 알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로 창당 3주년.

열린우리당은 등반대회 등을 열었던 예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하루 전인 어제 조촐한 기념식으로 생일 잔치를 대신했습니다.

그마저도 참석 의원은 전체의 3분의 1정도인 5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내던 노무현 대통령은 올해는 축하 화환만 하나 보냈을 뿐입니다.

창당 주역인 정동영, 이부영 전 의장 등은 아예 참석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병도/열린우리당 의원 (국민에게 드리는 글 낭독) : 다시 한번 우리당이 국민에게서 지지와 신뢰를 상실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참석 의원들은 현재 당 상황에 대한 반성과 정계개편에 대한 기대가 섞인 말들로 3돌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미경/열린우리당 의원 : 우리가 내걸려고 있던 기치에 맞춘 정책들이 조금 오락가락했던 면도 있었다.]

[박명광/열린우리당 의원 :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상실했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를 통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정당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범여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속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내년에는 생일을 챙길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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