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기 어려워지기 전에 "미리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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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은행의 대출 창구도 오늘(10일) 북적거렸습니다. 다음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입니다.

이민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평소보다 훨씬 많은 고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전화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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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희망자 : 다음주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지 없을 지 잘 모르기 때문에 부랴부랴 와 봤습니다.]

정부 안대로 담보인정비율과 총부채상환율이 강화되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사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의 금리인상 움직임마저 확산되자 대출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습니다.

[은행직원 : 다음주엔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이번 주에 대출을 받으시겠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금융회사와 실수요자 모두 수시로 바뀌는 정부정책에 불만이 많습니다.

[대출 희망자 : 사정에 맞춰서 자금계획을 다 세웠는데 갑자기 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어떻게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지 답답합니다.]

[은행 관계자 : 은행 입장에서는 이렇게 조건이 까다로워지면 사실상 대출이 힘들다고 봐야죠.]

집값을 잡기 위한 금융규제 강화의 필요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불안과 혼란을 키우는 정책 추진은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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