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팅업체 해킹으로 842만명 정보 '슬쩍'

대포폰까지 동원, 55억여 원 부당이익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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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휴대전화로 스팸 문자메시지 받으면 어떻게 내 번호를 알고 보냈을까 의아하셨을 텐데, 답은 바로 해킹이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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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현동의 한 오피스텔.

컴퓨터와 전화기만 있는 좁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지난 9월 경찰에 단속된 음란 폰팅업체 사무실입니다.

33살 이모 씨는 지난해 8월 060 폰팅업체 67개의 이용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빼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폰팅업자 38살 남모 씨에게 팔았습니다.

남 씨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842만 개의 전화번호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음란 스팸 문자메시지를 무차별로 보냈습니다.

발송비를 아끼기 위해 대포폰 2백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일단 060 서비스에 연결된 사람의 전화번호와 개인정보는 바로 빠져나갔습니다.

남 씨 등은 통화 시간이 긴 10만명을 이른바 '우수고객'으로 추렸습니다.

[피의자 : 한 달에 50만원이 한도에요. 하루에 다 쓰는 사람도 있고... 다 쓰면 집전화로 또 하고 그러죠. 폰팅하는 사람들이 다 그래요.]

남 씨 등이 지난 일년 동안 챙긴 돈은 55억여 원.

경찰은 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대포폰 공급 업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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