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하우스촌의 겨울 나기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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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덥다덥다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추위가 닥쳤지요. 갑자기 닥친 추위 때문에 걱정이 태산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닐 하우스촌 사람들을  권기봉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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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달 전인 지난 10월 7일 서울 장지동의 한 비닐하우스촌.

새벽녘 갑자기 일어난 불에 166가구의 주민들이 보금자리를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비닐하우스 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망치 소리가 요란합니다.

급한대로 각목과 스티로폼으로 임시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집이 다 완성될 때까진 마을회관에 모여 생활해야 합니다.

닥쳐온 겨울이 두렵기만 합니다.

[노길자/화훼마을 주민 : 너무 추워요. 땅에 스티로폼을 깔고 이불을 덮고 자도 너무 추워요. 이번에 비 온 날도 너무 추웠어요. 못 죽어서 살죠.]

마을회관이 모든 주민을 수용할수도 없습니다.

임시주택조차 지을 수 없는 주민들은 이처럼 텐트 안에서 영하의 날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남순연/화훼마을 주민 : 아침에 일어나면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추워요. 이건 사는 게 아니에요 정말.]

늦가을 끝에 갑자기 몰아닥친 본격적인 추위.

두발 뻗을 공간마저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힘겨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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