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 "열린우리당 정치실험 끝났다"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선별…개헌 추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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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의 창당은 정치 실험이었으며 이젠 이 실험을 그만둘 때가 됐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한 말입니다. 야당들은 일제히 국정 실패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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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최근 여당내의 정계개편 논의에 대한 언급으로 연설을 풀어나갔습니다.

김 대표는 "통렬한 반성과 자기 고백을 해야할지 아니면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결의를 다짐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결론은 이제는 열린우리당 창당이라는 정치 실험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이제는 정치 실험을 마감하고, 지켜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려내서 또 한 번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억울하기는 하지만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데 미숙했고 당위에 집착해 효율성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자평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발목잡기로 국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야당에 대한 공격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아무리 시급한 민생법안들이라고 해도 모두 사학법과 연계하는 한나라당에게 발목을 잡혀 왔습니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무력이 아닌 대화와 외교로 북한 핵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고위급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했습니다.

또 집값 안정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겠다며 지금 추진중인 신도시나 뉴타운부터 시세의 80% 이하로 아파트를 공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일치시키기 위해 부분적인 개헌을 하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안보가 불안한 상황에서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고 다른 야당들도 국정 실패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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