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정권, 인종실험까지 했다"

혼혈인·유대인은 강제 불임이나 학살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나치 정권이 자신들의 순수 혈통만으로 유럽을 지배하겠다며 인종실험까지 자행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한 마을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모였습니다.

하나같이 금발에 푸른 눈, 흰 얼굴의 순수 아리안족인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자신들의 뿌리에 관한 진실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광고 영역

히틀러 시절 나치는 순수 독일 혈통인 아리안족의 우수성을 선전하며 아리안족만의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레벤스보른´ 프로젝트를 시행했습니다.

인위적인 순혈주의 실험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순수 아리안 혈통의 여성들을 집단 수용해 나치 친위대원들과 성관계를 갖게 한 뒤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을 다른 친위대원의 가정에 강제 입양시켰습니다.

혼혈인이나 유대인 등은 생물학적으로 열등하다는 이유로 강제 불임시키거나 학살했습니다.

5천에서 8천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나치의 아이들은 출생의 비밀때문에 수치심속에 일생을 보내야 했습니다.

[비올레타 발렌본 : 과거를 돌아보기가 두려워요. 전문가의 도움도 받으면서 극복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내 일부가 되고 말았지요. ]

이들은 나치의 2차 대전 패전과 함께 버려졌고 옛 소련과 동유럽 각지로 흩어져 숨어 지내왔습니다.

[폴커 하이네케 :  항상 마음속엔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있어요.만약 어머니나 아버지 같은 뿌리가 없다면 혼란스러울 거에요.]

반세기가 더 지났지만 나치가 저지른 반 인륜범죄의 악몽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