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6일) 서울의 한 은행에서는 공기총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이 은행에 다니는 자신의 부인이 동료 직원과 외도를 했다고 주장하는 한 30대 남성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3시 10분쯤 서울 여의도 한 은행 본점 지하 주차장.
37살 정모씨가 검은색 가방을 들고 올라갑니다.
정씨는 1층 VIP실로 들어가, 공기총을 꺼내 여직원을 위협합니다.
[은행 VIP 직원 : (총을 든 남자가) 안내해달라고 해서, 나와서 간 것까지 봤어요.]
여직원을 공기총으로 밀며 로비로 나온 정씨는 청원경찰이 달려들자 몸싸움을 벌이다 1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공기총 한 발이 발사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정씨는 공기총으로 위협하며 은행장실이 있는 12층으로 데려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씨의 직업은 건설 설비업자.
은행에 다니는 부인이 동료 직원과 외도를 벌였다면서 이 직원을 찾기 위해 은행장을 만나러 갔다고 말했습니다.
[정모씨/피의자 : 남자 직원과 여직원 (부인)의 부적절한 관계를 관리하라고 그런 말을 하려고 갔습니다. (총은 왜 가지고 가셨어요?) 문제된 사람을 만나려고 했는데 (은행에서) 못 만나게 빼돌려서.]
공기총은 지 난달 31일 총포사에서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은행을 털 목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폭력 혐의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