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에버랜드 지분변동 알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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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건희 회장은 몰랐다' 이재용 씨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 과정에 대한 삼성 측의 일관된 주장이었죠. 그런데 오늘(2일) 검찰이 이를 뒤집을 새로운 증거를 내놨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7년 새해 인사를 갔을 때 이건희 회장은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중앙일보의 지분 변동 내용을 알고 있었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입니다.

검찰은 오늘 열린 에버랜드 항소심 공판에서 이 진술을 이건희 회장이 그룹의 지분 변동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는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또 현명관 전 삼성 그룹 비서실장도 "그룹 비서실 재무팀이 전환사채 문제를 포괄해서 처리한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두 진술 모두 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삼성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헐값 배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 지에 대해서도 검찰과 변호인단은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재용 씨 등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헐값에 전환사채를 넘겼겠느냐"며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의 책임을 따질 뜻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또 오늘 재판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지시 없이는 이런 헐값 배정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해, 이건희 회장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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