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융제재 해결 전제" 6자회담 복귀 발표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북한도 오늘(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6자회담 복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복귀라는 미국의 발표와 달리 금융제재 문제 해결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은 오늘 조선중앙통신과의 대변인 문답을 통해 6자 회담 복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제재 해제 문제가 6자 회담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는 6자 회담 틀 안에서 조미(북미)사이에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 해결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회담에 나가기로 하였다.]

북한이 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의 설명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어제 베이징 협상에서 금융제재 해제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합의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명환/외교통상부 제1차관 : 미국은 BDA 문제를 6자회담 맥락에서 해결할 용의가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오늘 발표를 고도의 협상 전략으로 해석했습니다.

[남성욱/고려대 교수 : (금융제재 해제를) 치고 나가는 것도 있죠. 이것을 기정사실화시켜 해결하려는 것으로 끌고가는 측면도 있고, 자기네는 그렇게 이해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나가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북한이 6자 회담에서 금융제재 해제를 먼저 요구하더라도 핵심 의제인 핵 폐지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한 금융제재의 해법은 쉽게 나오지 않을 전망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