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도 못 잡았다" 무기력한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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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검거는 사실, 탈주범이 스스로 잡혀 준 거나 다름 없지요. 이 탈주범을 잡겠다고 경찰이 동원한 인원만 연 5만 명이 넘는데 왜 못 잡았던 걸까.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7일 새벽, 병원을 빠져나온 이낙성은 4시간 뒤, 서울 사당역 근처에서 출현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찰은 현상금 1천만 원을 내걸었습니다.

전국 숙박업소와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펼쳤습니다.

동원된 경찰력만 5만여 명.

이낙성 검거 전담반 수십 개가 꾸려졌습니다.

그러나 1년 반이 넘도록 이낙성의 그림자 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이낙성이 심한 치질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병원과 약국을 뒤졌지만 허사였습니다.

올 들어선 제보까지 뜸해져 사실상 수사는 포기 상태였습니다.

이낙성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이름을 스스로 밝히지 않았으면 검거는 불가능했습니다.

[정해룡/서울 성동경찰서장 : 병원 관계자가 관내 서울숲 지구대에 일반 전화 신고를 하여 즉시 출동하여 검거하였습니다.]

탈주범 이낙성이 활개치고 다닌 1년 7개월 동안 경찰은 무기력,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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