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전 대통령 향년 88세로 별세

임시 국무회의 통해 장례 일정·절차 결정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격랑의 한국 현대사, 그 한가운데 서있던 인물 한명이 오늘(2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이 오늘 아침 별세했습니다.

먼저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직후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최규하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심장질환 등을 앓아 오던 최 전 대통령은 오늘 새벽 6시쯤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간병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침 7시 반쯤 숨을 거뒀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 병원에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김영삼/전 대통령 : 우리 나이로 봐서는 아직 더 살 수 있는 데 조금 일찍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대중/전 대통령 : 최규하 전 대통령과 같이 우리나라 국사를 논의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 뒤 빈소에 이병완 비서실장을 보냈습니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고인을 재임 8개월도 안 돼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일 오후 빈소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오늘 행자부 장관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어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하고 오는 26일 경북궁앞 뜰에서 영결식을 갖기로 했습니니다.

장지는 대전국립묘지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