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방식으로 북한 핵개발 수준 가늠"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북한이 정말로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실험 방식에 따라 북한핵의 위력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 위협이 되기 위해서는 미사일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만드는 게 관건입니다.

홍순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80년대부터 평북 영변과 구성, 함북 길주 지역에서 핵무기 실험 직전 단계인 고폭실험을 100여 차례 이상 실시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 기술 수준이 낮다 하더라도 한 개 나라가 국력을 기울여서 20~30년 개발하면 어느 누구나 대부분의 나라가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지난 3일 북한은 현대적인 핵무기의 위력을 검증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즉 단순하게 터뜨리는 고폭 실험수준에서 벗어나 탄도미사일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소형화하는 첨단기술까지 확보했다는 게 북한측 주장입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북한측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남성욱/고려대 교수 : 플루토늄 방식은 일단 실험을 통해 검증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핵실험은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과정으로 판단됩니다.]

핵실험방식으로는 수평갱와 수직갱 방식 중 하나가 유력합니다.

평평한 동굴에서 실험하는 이른바 수평갱 방식은 부피가 큰 폭탄 등 초기 단계에 사용됩니다.

지반 붕괴 가능성 때문에 위력이 큰 실험은 어렵습니다.

핵수준이 높을수록 작고 위력이 큰 폭발실험을 여러차례 할 수 있는 수직갱 방식을 채택합니다.

따라서 어떤 핵실험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핵 개발 수준으로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