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자기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서 목숨을 잃는 즉 '돌연사'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남성들의 돌연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건강리포트 오늘(27일)은 급증하고 있는 돌연사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이찬휘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주말 한 대학병원의 응급실입니다.
급박한 사이렌 소리가 나면서 구급차가 급히 달려왔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온 사람은 산을 오르다가 갑작스런 가슴 통증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50대 남성입니다.
간단한 응급조치를 한 뒤 황급히 수술실로 옮겼습니다.
검진을 해 보니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혔습니다.
허벅지 동맥을 통해 심장까지 가는 철사를 넣어 막힌 동맥을 뚫어 주자 혈액이 시원하게 흘러갑니다.
[천원근(57)/충남 논산군 : 산에 올라갈 때 가슴이 뻐개지는 것 같았는데 수술하고 나니 너무 편안하고 좋아요.]
지난달 직장에서 일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던 60대 남성입니다.
[박영주(67)/대전광역시 서구 : 팽 돌더라고요. 그냥 머리가 팽 돌아서 그냥 주저 앉았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보일러실이더라고요.]
두 남성 모두 지난 40여 년 동안 하루 한두 갑씩 피웠던 담배와 한 병 이상씩 마셨던 술이 원인이었습니다.
[배장호/건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한 시간 이상 두 시간 이상 막힌 혈관에 피가 재개통 되지않는 한 이 통증이 극심합니다. 심장 근육에 혈류가 차단됨으로 인해 혈류가 차단된 부위에 심장근육이 괴사가 나타납니다.]
지난 10년 동안 심장에 이상이 생긴 환자는 3배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40대 남성 환자가 7.3배로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83년에는 싱장 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8백14명이었으나 2003년에는 1만 1천8백66명으로 무려 14배나 됐습니다.
심장질환의 위험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대한순환기학회는 지난 17일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5적을 몰아내자는 심장수호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조승연/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라든가 돌연사 또는 뇌졸중 혈관이 좁아지면 이러한 위험요인의 주범이기 때문에 우리가 5적이라고 규정하는 거죠.]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5적은 혈압과 혈당,복부비만과 중성지방 그리고 콜레스테롤입니다.
그러나 전문의사들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면 심장 5적을 물리칠수 있다고 말합니다.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담배를 피지 말아야 합니다.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해로운 화학물질은 핏속에 찌꺼기를 만들어 혈관이 갑자기 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