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외교 재가동…외교접촉 활기

힐 차관보, 다음 달 3일부터 한·중·일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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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 6자 회담의 공동 성명이 발표된 지 벌써 일년이 다 돼 갑니다. 북한 미사일 사태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대화 재개를 위한 외교 노력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오늘(31일) 국무부 번즈 차관과 만나 6자 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압박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을 대화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우리측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영우/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 : 번즈 차관과 중단된 6자 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이어 잠시 뒤 6자 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인 힐 국무부 차관보와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힐 차관보도 다음 달 3일부터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섭니다.

일본과 중국을 거친 뒤 11일 한국을 방문해 우리측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질 계획입니다.

9.19 공동 성명 1주년을 앞두고 북한을 다시 대화로 불러들이기 위해 6자 회담 당사국들의 활발한 외교접촉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금융제재 해제 없이는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미국은 지금까지 금융제재가 북한을 압박하는데 성과를 냈다고 보고 제재의 강도를 더욱 높일 자세여서 대화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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