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0일) 검찰이 들이닥쳤을때 통장을 찢으며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한국컴퓨터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에 대해 검찰이 오늘 영장을 청구합니다. 결국 김용환 사장은 상품권 로비, 김민석 회장은 오락 게임기 심사 비리 로비. 이렇게 정리가 됩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그젯밤 체포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의 김민석 회장에 대해 검찰이 오늘 안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지난해 불법 성인용 오락기 '황금성' 제조업체로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사를 통과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또 다른 사람 이름으로 대구에 게임장을 차려놓고 불법 영업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오락실 사업으로 게임업계에 첫 발을 디딘 김 씨는 게임업체 대표를 거쳐 지난 2003년부터 한컴산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의 대부로 통한 김 씨는 상품권 인증제 도입을 주도하고 상품권 폐지 법안을 없애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김 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한층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로비 혐의로는 처음 체포된 김 씨에 대해 검찰은 "수사의 중요한 줄기"라고 강조해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