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밤섬이 지난달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전사 장병들이 나서 정화 활동을 벌였습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9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1호로 지정된 한강 밤섬.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와 황조롱이 등 다양한 종류의 조류와 식물들의 서식지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내린 폭우로 두 차례 물에 잠기고, 떠내려온 쓰레기들로 엉망이 됐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막막한 상태.
특전사 장병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장병 4백여 명은 28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7만3천여 평에 이르는 밤섬 대청소에 들어갔습니다.
뙤약볕에 구슬땀을 흘리면서 각종 쓰레기들을 주워 담고, 흉측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들을 잘라냈습니다.
강 밑에 가라 앉은 쓰레기들도 건져 올립니다.
[임원식/특전사 독수리부대 중령 : 작업도구도 위험하고 습지가 많기 때문에 특전사 병력이 지원하여 5일동안 약 100여톤의 쓰레기를 수거해서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기여하려고 합니다.]
밤섬 정화활동은 지난 2002년 밤섬이 수해로 침수된 이후 4년만에 실시됐습니다.
서울시는 특전사 장병들의 도움으로 수해 이후 밤섬을 떠났던 철새들이 다시 찾아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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